도전에 관한 이야기 (후배에 대한 답)

2014년 8월 27일, 동문 사이트에 올린 도전에 관한 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
EriktheOG 님!
경제학부 01학번 천영록입니다.
이 글에 대한 질문인
이 글에 대한 대답입니다~
질문 감사드립니다. 솔직하게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내용을 적어주신 것 같고 진정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며 한편으론 진심으로 이견에 목말라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제 생각이 항상 옳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두가지를 말씀드려야 될 것 같네요.
 
첫째는, 도전이 쉽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단 겁니다.
 
두번째는, 안정적인 삶이 쉽다고도 아무도 말하지 않았단 겁니다.
 
결국, 안정적인 삶 대비 도전하는 삶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점을 여러분이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어요. 이모든게 많은 자기경영 서적들이 얼핏 주장하듯 쉽기만 하진 않아요. 어려워요. 존나리 어려워요. 하지만, 정확한 주판은 튕기고 살아야죠.
 
우선 후배님께서 말씀하신 예를 하나 볼까요. 100의 목표를 가지면 40이라도 남는데, 60~80의 인생도 괜찮지 않느냐란 말씀. 
이 말씀은 제 글을 잘못 이해하신 것이기도 하지만, 제 때도 그 전에도 먼 미래에도 젊은이들이 매우 잘못 생각하고 있는 세계관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친구가 도전을 하겠다고 고민하는 것은 100이냐 40이냐의 삶이 아닐 거에요. 확률로 승부하는 트레이더 입장에서도 기대값이 70으로 동일한 두 조건에서는 변동성이 더 큰 쪽이 거의 무조건 더 나쁜 코스입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면 60~80이 무조건 낫죠. 인생에서도 가끔은 40~100이냐 60~80이냐의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오긴 합니다. 그땐 직감과 자신감에 의존해서 가세요. 그런 경우는 답이 정해져있다고 할 수 없잖아요. 무조건 더 변동성이 큰 쪽을 택해야 할 이유는 없어요. 인생은 그런 식의 단발성 승부는 아니니깐요. 하지만 그런 승부가 인생을 좋은 쪽으로 연결할 가능성도 무시 못하죠. 
 
그 이유는 패기 때문입니다. 40~100을 선택하는 무모한 행동을 할 때 어느 정도 안전장치가 마련이 되어 있다면 signal 의 역할을 해요. 예컨대, MBA 를 갔다 온다는 건 그야 말로 40~100을 선택하는 전형적인 코스죠. 아닌 것 같나요?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 보이는 것입니다만, 인생에 1억 넘는 돈과 2년의 세월을 투자해서 미래에 보장받지 않는 득을 기대하는 것, 여러분이 보기엔 도전인가요 안전한 길인가요. 이런 것이 전형적인 signal 입니다. 나는 당신들이 모르는 어떤 뛰어난 것이 많아서 이 자리에서 60~80 받아먹긴 좀 아깝다는 판단 하에 더 좋은 타이틀을 무리해서라도 얻어야겠다라는 도전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 사이에 쟤는 임원감이군 하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하는 거에요.
 
그런데 이 40~100 예시가 잘못된 이유는, 대개 젊은이가 하는 도전은 -100~100 이냐 혹은 20~30이냐 하는 선택으로 느껴진다고 봐요. 잘못되면, 말씀하신대로 엄청난 피해가 있을 것 같고, 잘돼봤자 그게 뭐 잘된 것이겠냐 하는 의문도 있죠. 반면에 중간을 가면 일정 downside 를 제한시키는 것 아니겠는가 하는 계산 아닐까요.  
허나 제가 드린 말씀은, 도전을 해서 얻을 건 1000, 10000이 될 수도 있는데, 실패했을 때 -100이 아니라 최소한 30은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최소한 30, 최대는 정해져 있지 않은 길과 소위 20~30을 냉정하게 비교해야 합니다. 관점을 20~30으로 맞추고 합리적인 논거들을 모은다면, -100과 100의 길은 무모하다고 보이겠습니다만, 그건 몰라서 하는 소리에요. 어른들이 자꾸 도전하라고 하는 얘기는 무책임해서 쉽게 내뱉는게 아니고, 나이 들어보니 아차 싶어서 그래요. 아, 이렇게 쉽고 간단한 결정이었구나. 이렇게 안전장치가 완벽한 베팅이었는데, 관심이 없어서 못 들어갔구나. 이런 바보 같은 일이 어디있는가 싶어서 하는 소리일 겁니다. 그걸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움직이고, 도전이라는 트랙 위에 올라타봐야 그 코스를 걷는 자들이 받는 유유한 훈풍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거에요. 그게, 후배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몽상이 아니라, 그게 바로 처절할 정도로 냉정한 현실입니다. 
 
안전장치.
부모님들이 최소 억대의 돈과 몇십년을 투자해서 여러분들을 소위 대한민국 탑 대학교에 올라올 수 있게 했죠. 그 비용 속에는 사실 이미 어마어마한 안전장치의 값이 포함돼 있다는 걸 아셔야 되요. 자식이 원한다면 뭐든지 한번 해봐도 꽤나 불편 없이 20~30으로 돌아올 수 있는 옵션 프리미엄을 지불하셨다는 거죠. 여러분은 부모님께서 고생하셨고 나도 고생했으니, 그걸 뻥 차버릴 수 없으니 안전하게 가자라고 결론 짓는 분들도 있을 것으로 압니다만, 고딩이 들으나 직딩이 들으면 기가 차는 소리일 겁니다. 무슨 짓을 해도 괜찮은 대학생이라는 옵션을 그냥 낭비하고 있다니! 그게 어른들의 눈에 보이는 현실일겁니다. 대학생은 안전한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현실이다란 얘기,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다란 걸 경험상 공감은 하지만 눈을 밖으로 돌려보면 천하에 황당무계한 소립니다. 
직장에 가서 인생을 찾으려고 해봐요. 결국 인생이라는 건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걸 찾아나서는 비용이 어마어마해요. 매일 야근으로 피로에 절어서 정신을 차리면 주말입니다. 노곤한 몸으로 내가 뭘하고 있지 생각하다가 다시 넥타이를 졸라매고 출근하다 보면 일년이 지나있고 2년이 지나있고, 어느 순간 부턴 없는 시간 없는 힘을 짜내서 고민을 해요. 내 인생은 어디로 가는가 이대로 괜찮은가 내가 하고 싶었던게 이것이 맞고 가야할 길이 이길이 맞는가. 연봉 전체를 포기해야 하는 결심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몇년을 잃고 그렇다고 돈은 못 모았을 수도 있죠. 그래도 숙제는 거짓말처럼 그 자리에 있어요. 인생, 내 인생, 그에 대한 고민과 행동만큼만 나에게 보상이 주어지는 구나. 그럴때 뒤돌아보죠. 아 이런 고민 시간 많고 안전장치가 흘러 넘치던 대학생때 조금만 더 할걸. 그러면 얼마나 큰 비용을 아낄 수 있었을까. 몇년을 아낄 수 있었을까. 왜 그땐 눈 앞에 것만 보았던가. 이것은 또한 타이밍의 문제입니다.
 
타이밍
그래도 도전하라는 구호는 자칫 허망한 구호가 될 수 있어요. 좋은 뜻인건 알겠지만 잃을게 너무 많다라는 게 가장 흔한 반론이 되겠죠. 그런 도전은, 카지노 가서 한번 베팅해보란 것과 같게 느껴질거에요. 허나, 눈을 치켜뜨고 있지 않으면, 옆 테이블에 승률 60%의 게임이 굴러가도 두려움과 무지에 자기 자리만 지키게 됩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이직이든 결국 똘똘한 사람들이 언젠가는 어떤 방식이든 노력하고 도전해서 치고 나가는걸 멍하니 지켜보다가, 자기도 그 도전을 뒤늦게 시작하게 될 거에요. 이건 100% 입니다. 정확한 주판은 튕기고 살자는 얘기는 이런 현실을 직면해보잔 얘깁니다.
 
인생의 성공은 간단한 방정식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한 템포 빠르게 1을 노력하면, 훗날 10을 노력하는 것만큼 앞서갈 수 있고 선순환은 복리의 형태로 성공을 쌓아줘요. 뒤늦게 10을 노력해서 쫓아가기가 만만치 않죠. 더군다나 인간은 10배씩 노력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력은 많아봤자 남의 10% 더할까 말까죠. 그럼 지금 타이밍에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훗날 훨씬 많은 나날 훨씬 많은 시간을 지불해야 되요. 그나마도 꿈이 있다면 늦은 시점이란건 없는 셈인데, 타이밍을 더 놓치면 노력이 아닌 고통으로 그걸 지불해야 되요. 인정도 못 받는 노동을 하며 즐거운 사람은 없습니다. 치고 올라갈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지불해야 하는 노동은 한시간 한시간이 모두 끔찍한 고통입니다. 꿈이 있는 자가 지불하는 비용은 흥분감을 주고, 좀더 이른 초초기 타이밍에 들이는 노력과 비용은 황홀한 역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같은 노력 대비, 성과는 얼마나 일찍 시작했느냐에 많이 달려있어요. 사업도 그렇고 인생에서의 노력도 마찬가집니다. 어차피 우리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남들만큼은 지불하고 살아야 하는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재치와 전략은 타이밍 밖에 없어요. 타이밍은 꿈을 꿔야 앞서갈 수 있죠.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애초에 타고난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알겠지만, 제가 본 결과는 대개 사회 초년생 3년에 인생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한번 미친듯이 일해본 사람, 그 사람은 그 습관과 주위의 시선과 선순환이 남아서 더 높은 사람을 만나고 더 큰 꿈을 꾸고 결국 사장이 되고 회장이 된다 그러더군요. 거기까지 못간 경우가 물론 더 많습니다만, 확률적으로 성공의 윗단에 가 있는 사람들은 대개 초창기를 잘 풀어나간 사람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좀 더 어려서 남보다 한템포 빠르게 정신 차렸다는 얘기 같애요. 습관의 형성에 관한 얘기이기도 합니다. 
 
도전이 높을 수록 좋다고는 하였으나, 각자의 삶 각자의 상황에서 도전이란 의미는 모두 다릅니다. 제가 바로 내일 사고로 다리를 잃는다면, 다시 걷고 춤추고 운전을 할 수 있게 되는게 인생 최대의 도전이 될 수도 있어요. 어떤 사람은 자식을 잘 키우는게 가장 큰 도전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로또를 맞는게 도전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 모두의 도전은, 새로운 프론티어를 만드는 개척자가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자기 인생이란 드라마에서 프론티어를 개척해나가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때론 클 수도 때론 작을 수도 있죠. 크게 잡으라곤 했으나, 반드시 커야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성공은 아니어도 나누는 사람이 되는 것, 연봉이 형편 없어도 국제기구나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것. 그런 것 모두가 자기가 도전이라고 느끼면 도전입니다. 어떤게 도전인지, 어떨때 피가 끓고 눈이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요. 한순간 한순간이 그런 도전정신으로 가득하면 좋은 거에요.
 
여러분이 쉽게 생각하는 자리에도 그 자리에 오려고 도전한 사람이 있습니다. 별거 아닌 회사에도 온갖 어려움을 뚫고 올라온 기적같은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죠. 예컨대, 상고 출신이라고 해봐요. 어떤 회사는 직급경직성이 강해서 해당사항이 없을 수도 있지만, 자신의 도전에서 승승장구해서 올라온 사람과 엄청나게 타협하고 후퇴해서 그 자리에 온 사람, 누가 성공이고 누가 성공할까요? 도전하고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라는건, 결국 지금의 고민이 우스울 정도로 온 사회가 절감하고 있어요. 뛰고 있는 사람에겐 얼굴에서 빛이 나기 때문이죠.
 
꼭 공무원이다 대기업이다가 도전적이지 않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스스로가 그게 도전이 아닌 안정적인 후퇴라 생각한다면, 그 미적지근한 태도가 잘 풀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점 기억하세요. 자기 자신에게 피를 끓게 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보세요. 어딜 가나 그런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을 겁니다.
 
고구마 장사를 한 사람과, 프로게이머가 대기업 취업에 실패했어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들은 이 대기업에 도전하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아마도, 시련을 겪으며 고구마 장사든 게임이든 도전정신 조차 남아있지 않았을 겁니다. 도전은 한다고 해봤으나 미적지근하게 도전한 척만 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더 많은 핑계와 후퇴를 안고 살아갈런지도 모르죠. 그게 두렵다는 거죠? 열심히 할 자신이 없다는 얘기를 그렇게 표현하는 거죠? 열심히 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고시나, 예술이나, 스포츠처럼 꿈만 꾼다고 답이 안나오는 분야도 많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아무 도전이나 한다고 다 도전이 될 수도 없구요. 이 나이에 세계최고의 농구선수가 되겠다라 그런다면 당장 무리수죠. 고시에 떨어졌는데 생각보다 안전장치를 많이 소모했다는 걸 느껴서 슬플 수도 있어요. 근데, 인생의 도전은 고시에 붙거나, 누군가를 이기거나, 여기서 자리 잡는 것만이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가슴 뛰며 해보고 노력을 쏟아보고 고민을 해보고 나의 인성이 더 성숙해지고 나의 심장이 더 강해지는 그 과정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저는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프로게이머를 해봤지만 사실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누구만큼이라도 노력은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알았고, 어떤 일이라도 프로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얻었습니다. 비록 나이가 조금 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것은 아쉽지 않고 다만 조금이라도 이쪽 바닥에서 뒤쳐진 셈이라면 그만큼 더 겸손하게 열심히 일해서 프로게이머 출신들이 얼마나 강인하고 멋진 사람들인지를 보여줄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면접에서 얘기했다면 떨어졌을까요?
어설픈 도전에 지치고 찌들어 후퇴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신감이 위축되어 있다면 면접관이 좋아할리 없지요. 그런데, 그런게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이, 바로 그 어설픈 도전에 지치고 찌들어 후퇴한 모습이진 않을까요. 
 
정말 최선을 다했더라면, 폭풍우에 고구마 통이 날라가고 프로게임 협회에서 게이머를 모두 잘라서 직업을 잃고, 면접에서 열번 연속으로 탈락했어도 기가 전부 죽진 않았을 거에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경험적으로, 통계적으로 있기 때문이고, 남들은 해보지도 않았다라는 걸 살아가면서 수없이 눈으로 봐왔기 때문에요. 수없이 눈으로 봤다는 것만큼 큰 확신이 없잖아요. 여러분에게 기대하는 건 그저, 여러번이라도 눈으로 볼 계기를 만들어보라는 것 뿐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도전에 대한 좋은 글들이나 읽고 있는 것보다 직접 해보세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기왕이면 몰빵해보라고 하고 싶지만. 직접 하면 앞서 말씀드린 훈풍을 느낄 겁니다.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들이 눈에 보일 거에요. 이 시스템의 구조가 보일 겁니다. 그리고 도전하지 않는 거대한 군중의 무리가 눈에 띌거에요. 아, 저들 때문에 내가 이렇게 좋은 대우를 받고 살 수 있구나 싶을 거에요. 또한, 행복할 겁니다. 때론 불행이 찾아와도, resilient 해질 거에요. 안주하지 마세요. 도전하지 않는다고 안주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데, 안주의 정의가 도전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꼭 허황된 것일 필요는 없지만, 눈앞에 닥친 것 하나 하나에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세요. 해보지도 않고 두려워하고, 그 득실을 계산하고, 확실하지 않은 실을 과대포장하고 하는 것들을 보면, 참 조심스럽고 사려가 깊은 친구라는 생각보단 아 저 친구는 닥칠 때까진 절대 안할 스타일이구나 라고 생각하겠죠? 닥칠 때까지 안하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에겐 높은 연봉을 줍니다. 다 사회적 비용이기도 하죠. 또한 그 연봉의 가치가 이 사회의 원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 말 믿으세요, 중간만 가면 된다했던 사람들, 언젠가는 연봉이 너무 부족하고 존엄성에 상처를 받아 다른 식으로 댓가를 지불하게 되어 있어요. 
 
긴 글이 됐군요. 이 논쟁은 십수년과 친구들과 해왔습니다. 후배님들의 피드백에 이런 부담스러운 주장들을 공개적으로 해볼 계기가 되어 감사드립니다. 또한 조금 교장님 훈계 같이 지루할 수 있으나, 누군가에겐 울림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한가지, 대단한 이름은 아니지만 실명을 걸고 글을 쓰는 입장에서, 질문하는 후배님들께서 실명을 말하기 부담스러우시다면 최소한의 자기소개 정도를 하는 건 어떨지 제안해봅니다. 
 
어떤 질문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제 스타일(?)로 성심성의껏 답해드릴게요. 취업, 인생, 금융업 증권업, 투자… 공개적인 질문도 좋고 email 로도 좋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영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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