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냥

Julius Chun – 담벼락 2012년 9월 1일

매사냥을 하는 인간문화재가 계신다. 겨울에 후계자가 쓸 매를 잡기 위해 일단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하늘이 매를 내려주길 기원한다. 이후에 비둘기를 미끼로 몇날 몇일이고 숨어서 매를 기다리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도 저런 제사를 지내나 싶다가도, 매는 하늘이 내려준다는 말에 감명 받았다. 이게 서양과 동양의 차이인가. 작은 인연과 운명에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성과 실을 다하는 모습.
매매의 세계에야 무슨 특별한 신이 있겠느냐만, 우리의 정신이 약동하는 곳이다 보니 나는 똑같이 해야하는게 아닐까 생각을 한다. 수많은 사람이 들어와도 몇명이 살아남지 못하는 이곳은 가히 운명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달 만큼 오묘한 구석이 많다. 매매의 신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 고개를 숙여야 한달까. 제자를 키우기 위해선 제사라도 지내야 겠다는 생각이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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