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호기

Julius Chun – 담벼락 2012년 12월 31일

내부적으론 당연히 말들이 많다마는, 냉정하게 봤을 때 우리나라는 지금 생각지 못한 호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급성장세를 탔지 않는가.
나열해서 뭐하겠느냐만 UN 사무총장이 한국 사람이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사람이 한국 사람인 상황에서, 여타 선진국들이 신용등급 하향을 당할 때 우리는 꽤나 선방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태이고 고령화의 늪에 무릎 까지 잠긴 상황이지만, 우린 젊으니깐 우선은 극단적 희망을 보자. 나의 꿈은 30년 후 아시아의 골드만 삭스를 만드는 것이다. 10여년 전이라면 이건 망언이다. 지금도 불가능에 가까운 꿈일 것이다. 하지만 사정이 많이 바뀐 것만은 확실하다. 30년 후의 최강국은 중국이 될 것임이 거의 확실하고, 대한민국은 많은 어려움을 앞두고 있겠으나 중국의 시대에 한 중추를 맡을 기회 또한 열리고 있다. 민심을 사고 있으며 더 글로벌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슬아슬하다 솔직히. 정치도, 경제도, 역사도, 그리고 그 외의 수없이 많은 우연들과 시대도 그 낙타바늘 같은 가능성을 향해 도와줄 것인가.
우리 스스로 가능성을 볼 비전과 대국적인 시야가, 그것을 추구할 대륙적인 패기가 있는가. 아니면 이대로 성형과 치장을 일삼고 말초적 자극으로 치닫던 십수년전 일본의 아류로 비좁은 땅에서 자멸할 것인가. 눈꼽만하더라도 남들은 간절히 애원하는 그 기회를 눈 앞에 들이대도 외면할 것인가.
난 여튼 가능성을 본다. 인재들이 해외로 나아가서 경쟁해야 하고, 낡아버린 서구의 것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새로운 시대가 온다면 필요할 가치들을 탄탄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가족이든 부족이든 국가든,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것과 같이 강자는 책임지고 최전선에서 삶의 영토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꼭 이것과 저것이 배척되어야만 할 이차원 공간에 살아야 한단 말인가.
아마 내 세대에겐 중국으로의 힘의 이동이란 지각변동이 우리가 느낄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다. 슬램덩크에 나오는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난 지금입니다!’라는 대사. 여기서 우리의 존재감을 마음껏 발휘하느냐 마느냐 이게 우리의 한강의 기적이 될 것이고 우리의 중동파견이 되지 않을까. 우리 세대가 기억할 젊은 날의 도전과 지각변동, 우리가 기여하고 만들었다 느끼는 그 ‘지금’이 지금이다. 중국이 미국보다 커지는데, 우리가 유대인보다 못해야만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무조건 안된다고 주장할 사람들은 얄궂게도 일부 미국 유학파나 지미파들일텐데, 눈으로 대국을 봤다고 경이에 덜덜 떠는 걸 추억 삼는 열등주의자들이 아닐까. 우리가 배울 것은 그 패기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그 에너지, 그 긍정력, 그리고 실제로 이뤄졌다는 그 선례다. 멈추지 않고 연구하고, 경쟁의 상대를 해외로 바라봐야 한다. 지금 눈앞의 현실보다 훨씬 큰 현실이 다가올 수 있음을 꿈으로라도 그려야 한다. 왜냐고? Hey, 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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