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 1

Julius Chun – 담벼락 2013년 4월 28일

십대에는 손자병법을 겉멋들어 읽었으나 별 신통방통한 묘수를 찾지 못했다. 몇번 읽으면 제갈량이 되어 묘책들을 쏟아낼 줄 알았지. (생각해보면 그게 치기의 사전적 정의인가 보다. ) 임기응변으로 이뤄지던 용병술에 대한 메뉴얼적인 정리를 토대로 깊고 깊은 내공의 증진에 대한 고리타분 해보일 정도의 혜안을 담았는데. 아직 젊지만 깊이란 매우 식상한 단어들로 밖에 표현이 안됨을 알겠다. 치우침이 없되 너무 정적이진 않아야 한다는 식의 표현은 from~to 를 규정해주지만 정확한 변수나 상수까진 말해주지 않고 시대마다 상황마다 개인마다 다르므로 결국 그 구간을 인지하고 자신의 절대 상수를 찾아 답을 깎아나가라 다만 지금은 치우친 것인지 정적인 것인지 반성하여 더욱 미세화된 밸런스를 찾아가는 노력을 해라 라는 얘긴데.
이 이상의 구체화가 힘들어 아마도 의사 전달에 한계가 있을 듯 하다. 그 절대 상수란 것도 결국은 마음의 상태인 심법이므로, 당구에서 절대적인 당점이나 시내루의 메뉴얼을 만들 수 없듯 주변의 환경에 대응해 침착하게 집중하여 판단하고 과감히 직관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이 따구로 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