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해도 안된다 싶을 때

아무리 해도 해도 안된다 싶을 때
경험반 믿음반으로 볼 때 그럴 때가 대개 잘되기 일보 직전이다.
노력과 성과의 갭이 가장 클 때, 대개는 그맘때쯤에 성과가 폭발적으로 노력의 누적치를 만회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안될 때는 노력이 좀 부족해서였겠지. 조금 더 누적치를 쌓아서 그 갭이 좁혀지지 않고는 못 버티게 해야한다. 그 갭이 붕괴될 때까지 더 쌓아가는 거다.
완벽한 노력은 본 적이 없으니까, 언제든 누구나 추가의 여지가 있는 셈이다.
내가 할 소린 아니겠지, 난 노력도 한참 남았고, 성과를 이룬 사람도 아니니까, 그저 하나의 주문일 뿐이다만.
눈앞이 캄캄할 때가 있다. 충분히 한 것 같은데 돌아오는게 너무 없을 때. 아무런 싸인도 보이지 않을 때. 그 노력이란게 허황된 노력이 아니라, 충분히 계산된, 가능성이 명료한 도전에 대한 노력임에도 메아리가 없을 때. 그럴 때가 해가 뜨기 직전 가장 어둡다는 그런 순간이고, 목적지에 거의 도달해 메아리가 없는 그런 순간이 아닐까.
내 경험상은 그랬다. 아니었던 경험도 반이상이었지만, 결국은 어디선가 돌려받았다. 그렇게 믿는다.

무엇보다, 해가 뜨기 직전에 대다수가 무릎 꿇는다. 이건 확실하다. 정말 지쳐서 포기하는 사람보다, 메아리가 없다며, 아무리 해도 해도 안된다 싶을 때가 아닌가 싶다며 포기하는 사람들 덕에, 포기하지 않고 한발을 더 디딘 사람의 인생이 너무나 폭발적으로 쉽게 성공적이더라. 마지막 한두고비를 못 넘기는 사람이 군중을 이루더라.
내가 피곤할 때만큼은 지치지 않으련다. 산에서 추위속에 밤을 보내본 사람은, 아무리 영겁처럼 긴 밤도 결국엔 뜨거운 아침으로 이어진다는 걸 안다. 산에서 밤을 이겨낸 사람은 어떤 새벽 등반가도 쫓아올 수 없는 위치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게 글을 쓰기에도 너무 노력이 부족함을 안다. 성과가 쫓아오지 않는다고 초조하기엔 너무나 먼 길이 남았다. 아직 시작도 안했으니까.
사업계획서는 이제야 끝냈지만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첫발을 내딛었다.
앞으로 눈앞이 까마득한 것을 이겨내기를 딱 백번을 더 반복하고, 은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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