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Robbins 의 인간의 6가지 동기 (매슬로우의 업데이트 버전)

TED 역사상 가장 인기 있었던 강연 중 하나는 Tony Robbins 의 강연입니다. 카리스마와 지혜의 작렬이 인상적이었죠. 특히나 그날 유난히 헝클어지고 부시시한 모습이어서 얕잡아 보게 되던, 그 선입견의 반전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강연 중에서도 매우 짧게 지나가는 발언이 있는데, 이 부분이 너무나 인상이 깊어 따로 정리를 해놨었고, 후에 후배들에게 얘기를 할 기회가 있으면 빠짐 없이 이 이야기를 해줬었는데, 우연히 토니 로빈스가 직접 정리한 글이 있더군요. 시간을 들여 번역을 해봅니다. 의역을 많이 합니다.

https://www.linkedin.com/pulse/20141120152010-101706366-six-basic-needs-that-make-us-tick

사람들이 자신의 자존감을 순자산과 동일시 하는 걸, 백만번은 더 본 것 같다. 그들의 정체성은 은행 잔고와 분기 자산운용 보고서에 너무나 깊숙히 엮여서, 돈이란 단지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할 뿐이라는 것을 잊고 만다. 우리의 필요 중 정말 대다수는 재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 아닌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얘기를 흔히들 하지만, 다들 그걸 진정으로 깨닫기가 쉽지 않다. 까놓고 말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돈을 쏟아부어 해결해버리는 모습 자체가 너무나 매력적인 로망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어릴 때부터 그런 로망을 꿈꿨다. 어릴 땐 항상 돈이 모자랐고, 그래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다. 동생들을 먹이기 위해 옆집에 가서 음식을 얻어오던 기억이 난다.

열한살이 되던 해의 추수감사절날, 내 인생을 영원히 바꾸는 일이 생긴다. 늘 그랬듯이 집에는 식사가 없었고, 부모님은 싸우고 계셨다. 그때 누군가 현관을 두드리길래 보니, 어떤 남자분이 계단에 서서 음식이 가득 담긴 장바구니를 선물로 들고 계셨다. 믿기 힘든 순간이었다.

몇년 후 내가 17살이 되었을 때로 건너 뛰어보자. 나는 밤에 청소부로 일해 돈을 모아서 추수감사절날 두 낯선 가정에 음식을 가져다 줬다. 내 인생에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 나는 그날 남과 나누는 즐거움을 깨달았고, 지금까지도 ‘나눔’이야 말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6가지 니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어떤 감정을 쫓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 사업을 일으키는 것인지, 결혼하는 것인지, 가정을 만드는 것인지, 세계를 여행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 당신의 궁극점이 어디라고 생각하든, 우리를 움직이는 불변의 요소 6가지가 존재한다. 이들이 합쳐질 때 (남들의) 미친짓들이 이뤄지고 우리의 위대한 행동들도 이뤄진다. 우리 모두 이 여섯 가지 필요를 가지고 있으나, 어떤 동기를 더 소중히 여기며 무엇을 더 우선시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방향도 결정된다고 본다.

동기 1. 확실성 / 편안함.

첫번째 인간의 필요는 확실성에 대한 필요다. 우리가 통제를 하고 있다는 느낌,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를 이해하는데서 오는 안전감이다. 기초적인 편안함, 고통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하는 마음, 그리고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다. 확실성에 대한 필요성은 우리의 생존 법칙이다. 우리가 직업에서, 투자에서, 관계에서, 인생에서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취할 수 있는지를 많이 좌우한다. 확실성에 대한 요구가 클 수록, 리스크를 더 적게 가져가거나 버틸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당신의 진짜 위험 성향이 결정되는 동기가 이것이다.

동기 2. 불확실성 / 다양성

질문 하나 : 깜놀 좋아함? 좋아한다고 얘기했다면 ㅋㅋㅋ 다. 당신은 당신이 좋아하는 깜놀만 좋아하겠지. 좋아하지 않는 깜놀은 ‘멘붕’이다. 하지만 그런 깜놀들도 인생의 근력을 만들어준다. 뭔가 동기가 없다면, 근력이나 내공이 생길 수 없는 노릇이다.

동기 3. 존재감

우리 모두 남에게 중요감, 특별함, 유일함, 필요함을 필요로 한다. 이런 것이 존재감인데, 우리는 어떻게 존재감을 얻곤 하는지 보자. 수십억 달러를 벌어서, 학위를 수집해서, SNS 팔로워를 왕창 모아서, 리얼리티 티비 프로에 나와서, 온몸에 문신이나 피어싱을 박아서, 혹은 친구들보다 훨씬 심각한 고난을 자랑하면서 “니네 남편 때문에 골치 아프냐? 내 남편 하루 빌려주면 생각이 싹 바뀔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반대로 아주 영적이 되거나, 최소한 영적인 척 함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돈을 아주 많이 써서 존재감을 뽐낼 수도 있고, 반대로 돈을 아주 적게 써서 존재감을 얻을 수도 있다. 우리 친구들 중에 꼭 뭔가 엄청나게 쌌다고 자랑하거나 집 난방을 친환경 소똥으로 해결하거나 태양열로 처리한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엄청나게 부자들 중에서도 부를 숨겨서 존재감이 더 드러내는 사람들이 꼭 있다. 고 Sam Walton (Walmart 창업자)는 한동안 미국 최대 부자였음에도 동네에 픽업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벤틀리 따위 의미 없다고 은근히 주장했다. 물론 개인 제트기는 엄청 많았지만.

존재감 자체가 좋은 사업 소재이기도 하다. 내 절친 Steve Wynn 은 이걸로 천문학적인 재산을 모았다. 오늘날의 라스베가스를 일으켜낸 그는  ‘최고’, 특별한 느낌을 주는 것, 유일하거나 중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군중에서 튈 수 있는 것, 을 위해 부르는게 값임을 이해했다. 그는 이 세계 최고의, 상상 가능한 가장 특별하고 럭셔리한 경험으로 그의 카지노와 호텔들을 도배했다.

동기 4. 사랑과 연결감

네번째 동기는 사랑과 연결감이다. 사랑은 삶의 산소다. 우리 모두가 가장 필요로 하고 가장 원하는 것이다. 우리가 완전한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살아 숨쉬지만, 그 사랑을 잃었을 땐 고통이 너무 커서 사람들은 사랑의 부스러기, 연결감 정도에도 충분히 만족한다. 사람들은 이런 연결감이나 사랑을 연애, 우애, 기도, 자연에서의 산책에서도 얻을 수 있다. 모두 다 실패하면 개를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이 네가지 동기를 나는 ‘감정의 동기’라고 부른다.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를 떠안고 살면서, 혹은 이들을 합리화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모두 이 동기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만족시키게 된다. 마지막 두개는 영혼의 동기다. 이들은 좀 더 귀해서, 모두가 이 동기를 충족하며 살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동기들이 채워질 때 우리는 진정한 충만감을 얻는다.

동기 5. 성장.

만약 성장하고 있지 않다면, 죽고 있는 것이다. 만약 어떤 관계가 성장하고 있지 않다면, 어떤 사업이 성장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이 성장하고 있지 않다면, 통장에 잔고가 얼마든, 친구가 얼마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든, 진정한 충만감을 얻기 힘들다. 그리고 우리가 성장하는 이유는, 내 생각에는, 뭔가 나눠주기 위해서다.

동기 6. 공헌

오그라드는 얘기지만, 삶의 비밀은 나눔이다. 삶은 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에 관한 이야기다. 생각해보자.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하는게 무엇이던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연락해 그 이야기를 ‘나누는 것’ 아닌가. 나눈다는 것은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증폭시킨다.

삶이란 사실 무언가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임에 다름 아니다. 그 의미는 당신이 무엇을 얻느냐에서 오지 않는다. 무엇을 주느냐에서 온다. 궁극적으로 또 장기적으로는 당신이 무엇을 얻느냐가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누가 되어 있느냐, 무엇을 공헌하느냐가 행복을 결정한다.

이제 돈이 이 여섯가지 인간 동기를 어떻게 만족시켜줄 수 있는지 보자. 돈이 확실성을 주는가? 당근. 다양성? 콜. 당연히 우리를 중요한 사람으로도 만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연결감과 사랑은? 비틀즈의 불멸의 명가사에는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다고 그랬다. 하지만 강아지는 살 수 있지! 또한 불행히도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도 하기에 거짓된 연결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성장은? 돈은 사업이나 지적 성장을 이뤄주기도 한다. 돈이 많을 수록 또한 더 많은 기여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믿는 얘기를 해주겠다 – 당신이 존재감을 가장 중시한다면, 공헌 없이 돈만 가지고 있어 봤자 돈은 항상 당신을 떠나게 되어 있다. 돈을 통해 존재감을 얻겠다면, 아주 높은 값을 치뤄야만 할 것이다. 큰 숫자 놀음을 하겠지만, 큰 충만감을 얻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인생의 진정한 충만감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들 자신에 대한 자존감에서 충만감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얻어낼 순 없는 노릇이다.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아름답다느니 똑똑하다느니 스마트하다느니 최고라느니, 혹은 당신이 최악의 인물이라느니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결국엔 우리가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그 느낌만이 중요하다. 내가 진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믿는다거나,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거나, 불편해질만큼 혹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남을 위해 행동하고 나누는 것을 믿는지가 중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다.

끝.

번역 평 – 이 글이 50억짜리 선 인세를 받고 바로 기부해버린 뉴욕타임스 (또) 베스트셀러 “Money: Master the Game” 의 출판과 맞물려 있어서 그런지 제가 따로 쓰던 글보던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돈이 중심이 된 느낌이군요. 하지만 토니 로빈스는 토니 로빈스.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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