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oolio.blog.me/221094206002
오늘은 불리오의 머릿속을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도대체 불리오는 매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안녕하세요, 불리오의 천영록 대표입니다.
불리오의 궁극적 목적은 이번달에 오를 자산군을 예측하여 투자하는 것입니다.
왜 하필이면 자산군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한마디로 말해 “오를 종목을 예측하는 것보다 오를 자산군을 예측하는 것이 쉽기 때문“입니다. 쉽다는 것은 더 효율적이라는 뜻이죠. 효율적이라는 것은 더 안전하거나 더 수익이 높거나 혹은 둘다, 입니다.
불리오의 경우는 둘다를 노리고 있습니다. 매월 가장 많이 오를 자산군을 예측해낸다면 연 수익률이 거의 100%에 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자산군보다 예측이 쉬운 투자 대상도 있을까요? 거의 없습니다.
있다 한들 일반적인 방법으로 투자하기 쉽진 않습니다. 해당 산업의 애널리스트에게 내부 정보를 얻거나, 해당 투자처의 대표이사와 의형제를 맺었거나 해야 하는 식입니다. 인공위성을 대여섯대 소유하고 있는 것도 방법이겠죠. 그러나 한마디로 자본집약적입니다. 우리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가장 안전하게, 가장 유연하게 투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자산군!
자산군이라 하면 무엇일까요? 서로 너무 달라서 함께 움직이지 않는 투자 대상처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규모가 아주 커서 한 군집으로 나눌 수 있고, 개별 기업의 정보를 알 필요 없으며, 참여자들의 생태계가 구분 되어 있으면 좋습니다. 또한 각 자산군이 장기적으로 수익이 날 것이라는 확신이 높을 수록 좋겠죠.
특정한 거시 경제적 이슈가 터지더라도 여러 자산군 중에 최소한 한두개쯤은 필연적으로 상승하는 조합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 느슨하게 엮여 있고, 서로 다른 기회에 반응하지만, 모두 좋은 투자 기회라면 좋은 자산군 포트폴리오가 되겠죠.
이런 자산군 포트폴리오는 사실 별다르게 운용하지 않고 보유만 해줘도 좋습니다. 전통적인 자산배분이란 여러 자산군에 단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수백조 원의 자금이 이런 식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인들이 기관 투자자보다 유리한 것은, 자금을 더 빠르게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수익률을 높이고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기관 투자자들도 단순한 자산배분이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등 주요 금융위기에서 안정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자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훨씬 빠르고 은밀하게 자금을 옮길 수 있으므로 절대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자산군 13개를 골라 이러한 실험을 해본 사람이 있습니다. Meb Faber 라는 양반으로, 2006년 경에 본인의 분석을 발표했습니다. 그 이후로 투자업계는 아주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해당 논문은 논문 다운로드 사이트 역대 최다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고, 직간접적으로 많은 퀀트 헤지펀드의 출현을 이끌어냈습니다.
세계 최대 퀀트 헤지펀드인 AQR 도 해당 내용을 강하게 지지하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바야흐로 일반인들이 범법의 영역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이 열렸습니다. 함께 한번 살펴볼게요.
위의 그림은 13개 자산군의 자료를 1974년부터 40년에 걸쳐 분석한 자료입니다. 매월 기준으로 아주 간단한 추세 측정을 반복합니다. 이 중 1등의 추세를 가지고 있는 자산군이 다음달에 벌어들이는 수익을40년치 평균한 것이, 맨 왼쪽의 1번 막대기입니다. 2번은 2등 자산군을 매월 골라 투자한 결과죠. 3번은4번보다 기대 수익률이 훨씬 낮군요. 데이터가 40년 어치라고 해도 일년에 12개월, 480개 밖에 안되기 때문에 사실 그 사이 여러 예외적 상황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잘한 숫자보다는 전체적인 경향만 보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추세가 강했던 자산군들이 최소한 한달 정도는 기대수익률이 월등히 높았다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6개월, 혹은 1년 후에 폭등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자산군 투자에서는 추세가 아주 명료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의미 심장합니다.
Too good to be true – 믿을 수 없을만큼 좋다, 라면 통상 믿지 않는 것이 금융 투자의 불문율입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다양한 이유를 검토해봤습니다.
첫째, 이런 현상이 장기간에 걸쳐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장기 결과에 관심이 없습니다.
둘째, 이런 현상이 자산군간에 걸쳐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도 자신의 전문 자산군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셋째, 대형 자산군에서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은… 10개월 이동평균선이라는 인위적인 (그리고 널리 쓰이는) 기준을 정해 그 위에서와 그 아래에서 시장의 기대수익률 및 위험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위쪽이 10개월 이동평균선 위아래를 기준으로 변동성이 바뀌는지를 보는 것이고, 아래쪽 차트들은 그에 따라 기대수익률 자체가 바뀌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한국은 10개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기대수익률이 더 높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만, 최근의 박스권 내의 움직임으로 인한 바가 컸습니다. 다른 자산군은 각 구간에서의 기대수익률의 차이가 꽤 큽니다. 10개월 이동평균선 위에서만 투자를 한다면 더 낮은 변동성 (더 높은 안정성)과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동시에 취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이 데이터로는 그래 보입니다.
저희의 생각엔, 참여자가 다양한 초대형 자산군일 수록 추세가 더 뚜렷하게 발생합니다. 연기금이나 적립식 펀드 등의 갯수로 인해 큰 추세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또한 큰 뉴스가 나왔을 때 하락 추세가 서서히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지는 경향도 있을 것입니다.
위의 차트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투자를 하기 더 좋은 ‘때‘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는 일종의 추세의 강도로 구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하락장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는 증거들이 되는 것이죠.
불리오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렇다면 무엇일까요?
저희는 추세와 패턴 등을 총동원하여 결국 다음달 상승률이 높을 곳을 예측하고자 합니다. 예측이라 해서 100%의 확률로 맞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위의 그림은 올해 들어 불리오가 지켜보는 자산군 10개 중에서 월간 최대로 많이 상승한 자산군들의 움직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포착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만약 이들의 수익률을 완벽하게 포착해낸다면 매년 50~100%의 수익을 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불가능합니다. 예언자가 아니기 때문이죠. 다만 4월 같은 경우는 실제 가장 많이 상승한 자산군 3개를 전부 맞췄습니다. 반면 8월 같은 경우는 시장이 변화하는 양상을 놓친 경우가 되겠습니다.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우수한 기회들을 다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30% 이상의 상승세를 예측해내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2~3년을 기준으로 손실 없이 최대 2~40%의 수익을 꾸준히 누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과정도 중요하지요. 이러한 수익을 얻는 과정에서 절대 최소한의 손실만을 허용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단순 투자한 것의 1/5 수준의 위험을 가져가 5배 이상의 안정성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그 이상의 안정성을 가져가려면 수익률의 하락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최대 -10% 정도의 손실 가능성으로는 수익률의 하락이 없는 운용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장기 수익률의 상승을 불러오는 주요 이유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리스크가 과도하면 수익률이 떨어지고, 리스크를 너무 줄여도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정확한 양의 리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입니다.
불리오는 이런 고민들을 체계화시킨 하나의 생각하는 기계입니다. 매순간 시장을 바라보며 어떻게 더 효율적인 자산의 움직임을 설계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데이터와 확률 중심의 투자 기계 불리오를 고용하여 대신 투자를 맡기시고, 삶에 더 중요한 일들에 집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