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룸을 마지막으로 회고해본다

100억 원대의 주문사고로 이어진 트레이딩 룸에서 사소한 실수.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이므로 다소 주관적인 복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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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8 (번트)

잽은 복싱에서 쓰는 용어다. 타격의 묵직함은 없지만 빠른 펀치로 거리를 재거나 타격을 누적시킬 수 있다. 그에 반대되는 개념은 풀스윙 펀치가 아니겠는가. 둘 간의 차이는 리스크의 차이다. 잽은 리스크가 거의 없다. 대신 얻는 것도 많지 않다. 풀스윙 펀치는 자칫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빈틈이 생기지만, 역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도 있다. 잽을 날려야 할 때와 … 계속 읽기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8 (번트)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7 – 원클릭

한 클릭이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 클릭은 연속적인 아날로그의 세계에서 분절을 일으키는 무한히 미세화된 구분점이다. 하루에도 수백 번을 눌러대는 마우스의 한 버튼, 그 한 클릭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나 트레이딩 룸에선 그 한 클릭이 핵미사일 발사 버튼만큼이나 운명을 가르는, 절대 돌아올 수 없는 의사결정의 폭포이다. 그런 중대한 의사결정을 전달하는 게 이따위 마우스 … 계속 읽기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7 – 원클릭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6 (기법)

가끔 한 사람이 익힌 기예가 그의 정신이 되기도 하고 때론 그의 혼이 되기도 한다. 흡사 내림 받은 신에 따라 무당의 삶이 바뀌듯 말이다. 예술가가 손끝을 통해 표현하려 애써온 감성이 세월을 타 그의 얼굴에도 각인되듯, 자신이 혼을 담은 타이밍이 온몸과 온 생활에 각인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얼마나 격렬하게 싸우고 물러서고 치열하고 겸허하기를 반복하느냐에 따라 트레이더들도 … 계속 읽기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6 (기법)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5 – (금단)

2012년 1월 12일, 한달의 수익이 결정된다는 선물옵션 만기 날. 돌이켜보면 그날은 절대 매매를 하지 말았어야 할 날이었다. 그러나 인생을 다시 살아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것만 같아 두렵다. 승부의 세계에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 누군들 그 자리에서 쉽게 멈출 수 있었을까. 오늘 하루만 더, 조금만 더, 초롱불을 비껴 날갯짓을 하는 불나방 같이 뛰어들지 않았을까. 승부의 노예가 되어가는, … 계속 읽기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5 – (금단)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4 (선수 선발)

내가 트레이더를 목표로 하게 된 이유는 모든 트레이더 지망생과 똑같았다. 견딜 수 없이 높은 ego 때문이다. 미친 듯이 현란하게 돈을 긁어모아야 내 과대한 자의식이 충족될 것 같았다 (세상에). 엄밀히 말하면 돈 자체에 의미를 두진 않았는데, 더 엄밀히 말하면 돈의 의미를 이해하지도 못했다. 다만 지혜를 만렙으로 채우고 싶었다고 하면 대충 맞을 것 같다 계기는 이랬다. 주식 … 계속 읽기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4 (선수 선발)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1 (사고!)

필자는 선물옵션 트레이더로 6년여를 생활하였다. 지난 2년간 불리오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꼭 필요한 반자동화된 매매 시스템과 교육 시스템은 무엇일까를 계속 고민해오고 소통해오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프로 투자자로 살면서 느낀 점들을 동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시간이 날 때만 쓸 것이기 때문에 다소 느려질 수 있는 점은 미리 양해를 부탁드린다. 선물옵션 트레이딩 룸은 증권사가 자기자본을 … 계속 읽기 트레이딩 룸을 회고해본다 1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