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2015년 3월 9일
가장 친한 친구가 인생을 결정한다. 그 친구가 배우자일수도 부모일 수도 선배일 수도 있겠지만. 두고두고 예상 못한 틈새에서 나에게 천번의 가르침을 주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그냥 서로 친하다며 놀리고 비웃기만 하는 사이일 수도 있지. 나의 못남을 가려주는 친구도 친구는 친구다만, 때때로 자주 나를 놀라게 하고 서로 존경을 하고 소름을 돋게 하는 친구가 혹은 친구들이, 내 갈 길을 만드는 건 확실하다.
친구 중에 가장 희소한 기쁨을 주는 친구는 자극을 주고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는 친구다. 그런 친구들끼리 한자리에 있으면 그것은 몇배가 된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나보다 나은 나로 살아갈 수가 있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으라는 주커버그 얘기가 또 이슈가 되는데,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얼마나 자기 상황에 맞게 협소하게 해석하는지가 더 놀라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