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커뮤니티에 올린 글)
우리는 참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속이고 삽니다. 그 다양한 심리 메카니즘을 해킹할 한가지 트릭을 배운 적이 있는데요, 문제에 대한 시각입니다.
문제가 있네 라는 표현을 사용시에 이 그림을 항상 떠오르게 해보세요.
문제란
현재의 상황 ====||======> 바람직한 상황
이 사이에 있는 내가 고쳐야할 하나의 장벽, 이것을 문제라 합니다.
문제의 해결은 곧 이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바람직한 상황이 되도록 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절대로 절대로 아닙니다.
보통 문제를 떠올릴 때 머리속이 엉망이 되잖아요. 나는 학점도 나쁘고 영어도 못하고 나이도 많고 집에 돈도 없고, 문제네 문제야 ㅠㅠ 라고. 걱정의 뇌가 우릴 휘어잡아 버리죠.
문제를 이렇게 정의해볼까요.
현재는 백수, 바람직한 상황은 취업. 그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 가장 큰 장벽이 학점과 영어와 나이인가요? 그게 해결되면 전부 해결되나요? 그건 문제가 아닌게 아닐까요? 문제 자체가 학점 낮고 영어 못하는 나이 많은 내가 어떻게 취업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 아닌가요?
다소 막연할 수 있지만 제 경우엔 이 관점이 수수께끼를 푸는데 훨씬 집중할 수 있는 안도감과 집중력을 주더군요. 무엇을 해야 할지에 저절로 몰입이 되거든요.
사회에 나가 회의를 하면 문제점들을 얘기할 때 사태 개선에 대한 고민은 없이 비판을 늘어놓는게 섹시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되요.
우린 이러저러해서 이러저러한 건 못할 것이다, 라구요. 우린 이러한데 저러한 상황에 가려면 이런 점을 개선해봐야겠다라고 해야 논의가 진행이 되는데 하도 목소리를 키워가며 울대에 쥐가 나도록 자기 주장을 하니 쉽지가 않죠. 문제를 바로 인식하면 나머지는 우리의 똑똑한 뇌가 알아서 그림을 그려주기도 합니다.
인생에서 적용하면 제일 좋지만, 때로는 회의장에서 먼저 이 그림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어도 소중한 시간을 많이 아끼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