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writing

Julius Chun – 담벼락 2013년 10월 15일

워렌 버핏의 투자자서신 중에 보험 관련 내용에 대략 이런 구절이 있었다. 자신의 보험 회사들의 초뛰어난 경영자들은 유행처럼 번진 일부 상품에 대한 보험을 전혀 하지 않아 실제로 이익을 남기는 몇 안되는 보험사들로 성장 시켰는데 업계에선 유행하는 상품이 있을 시 때론 위험 대비 마진이 없거나 역마진이 나는 경우에도 경쟁사를 외형적으로 압도하기 위해 과대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어리석은 짓거리에 참여하지 않기만 해도 이익이 남더라… 하는 얘기다.
양매도의 핵심이란 바로 이러한 underwriting 이다. 불필요한 위험을 피해 합리적인 보험료 프리미엄이라면 마진을 남기고 발행하는 것이다. 보험 가입 수요는 만천하에 깔렸고 내 기준에서 그 상대역을 맡아 폭락이나 폭등에 대한 리스크를 헷지해주는 보험업을 하고 있는 것이며 고객님들은 바로 매수호가에 쌓여계시다. 거래가 많다보니 계약을 취소하거나 남에게 떠맡기는 것도 0.1초 안에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예컨대 담배 피기 전에 귀찮아서 보험 계약을 다 해지해버리고 10분 후에 재발행하는 것도 쉬운 일이다. 물론 매매에 따라 짧은 시간 사이 큰 고객을 놓치거나 이상하게 비싼 프리미엄을 주시는 고객들을 놓치기도 하고 잔 고객들이 다 남의 창구에 가서 앉아 버리기도 하지. 비지니스에서는 늘 있는 일이니까. 그들이 헷지 차원인지 이혼을 꿈꿔서 샀는지 친구를 죽일 생각으로 샀는지 주식이 몇천억 있어서 하락이 겁나서 샀는지 단타를 치는지는 내 알바 아니고, 하루하루 합당한 프리미엄이 주어지면 나는 그들의 하루의 심리적 안정을 줄 매수 포지션을 받아주고 그 수수료를 받으면 그뿐. 나의 판단이 그들보다 1% 이상 정확할 가능성이 많다. 나는 발행업에 전문가니까. 또한 난 발행에 합리적인 자본조달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래서 양매도와 보험은 비슷하며 영원하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세계관과 리스크 기준보다 마진이 남아야 한다. 결론. 역마진 발행만 안하면 된다.
결국, 내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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