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손실 보는 엄청나게 체계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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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없는 돈으로 투자한다.

없는 돈을 빌려서 투자하거나, 잃어서는 안 되는 돈으로 투자하는 게 손실을 보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왜냐하면, 손실을 끌어내는 모든 체계적인 오판을 전부 다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정신상태를 쉽게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한다.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하면 이론적으로 50%의 손실 확률을 확보하고 시작한다. 문제는 인내심이 적어지고 제때 청산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 왜 오르는지도 모르지만 왜 빠지는지도 모르므로 정신줄을 놓게 된다. 나머지 대다수의 체계적인 오판을 손쉽게 할 수 있다.

  1. 감각을 믿는다

우리가 타고 나는 모든 실생활의 감각들이 투자의 세계에선 무덤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최악의 결정을 반복하는 대중들의 무덤 위에 부자들이 번창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본능은 공포를 피하게 되어 있지만 무서운 일이 발생하면 정면 돌파하도록 용기를 발휘하게 되어 있다. 돈 날리는 구조다. 본능은 즐거움을 추구하게 되어 있지만 즐거움을 빼앗기고 싶지 않게 되어 있다. 조금만 벌어도 기회를 날려버리는 구조다.

  1. 욕심부린다.

욕심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면 사물의 본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고가 멈춰버린다.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다면 본능이 지배하고, 손실로 이어진다.

  1. 욕심이 날 수밖에 없게 투자한다.

처음엔 욕심이 안 난다고 생각했지만, 투자해놓고 보면 욕심이 날 수밖에 없게 투자한다.

  1. 자신감을 느낀다.

실생활에선 자신감이 있어야 성공한다. 때론 불리한 조건에서도 자신감이 결과를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카지노와 시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자신감이 환경을 바꿔주지 않기 때문이다. 불쌍한 돈을 사지로 몰아넣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수의 과도한 자신감이다.

  1. 용기를 낸다.

사람은 용기로 수백만 년간 위험을 헤치고 진화하였다. 하지만 용기를 낸다고 태풍에서 돛단배로 살아남을 수 없다. 카지노에 가봐라. 겁쟁이는 없다. 모두 용자들이다. 장수가 용기 내면 병사가 전멸한다. 손쉬운 승리를 찾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손실이 쌓여간다.

  1. 공포와 위험을 즐긴다.

용기를 발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위험을 버텨내면 무용담이 생긴다. 하지만 정신줄이 나가기 때문에 계좌에는 해롭다. 손실을 부르는 마음가짐이다.

  1. 청산 계획을 안 세운다.

투자한 종목이 10% 오를 때, 20% 오를 때, -10% 빠질 때, -20% 빠질 때, 아무런 일도 없을 때 등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사전 전략이 없이 투자하면 대다수가 확실하게 손해 본다. ‘모든 경우에 아무것도 안 하겠다’, ‘모든 경우에 한 달이 지나면 청산하겠다’도 일종의 전략이다. 대응책이 없으면 내 안의 모든 본능이 최악의 결정을 유발할 것이다. 최악의 상황으로 이끌어가도록 우리는 프로그래밍 되어 있음을 잊지 말자.

  1. 청산 계획을 업데이트를 안 한다.

시장이 조금만 바뀌어도 기존의 청산 계획과 다른 청산 계획이 필요하다. 그럴 때 청산 계획을 기존과 같이 유지해야 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생각하길 포기하면 순식간에 본능이 지배하여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1. 남 얘기를 듣고 투자한다.

남 얘기를 통해 정보를 얻을 때는 첫째로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하며, 둘째로 계획이 없고, 셋째로 잘못된 정보를 들을 가능성을 높인다. 잘못된 자신감과 용기가 늘어나는 것은 덤이다.

  1. 모르는 곳에 투자한다.

잘 모르고 투자하면 이론적으로는 손실 가능성이 50%밖에 안된다. 하지만 계획을 짤 수가 없다 보니 생각을 포기하게 되고 본능에 지배당해 손실 내기 매우 쉽다.

  1. 기간 없이 투자한다.

대부분 너무 짧게 투자하거나 너무 길게 투자한다. 기한을 안 정해놓고 투자하면 실패한 투자는 아주 오래 가지고 가서 모든 자금이 묶이게 마련이고, 성공한 투자는 너무 짧게 투자해서 별로 못 벌게 마련이다. 기간이 길어지면 대개는 청산 계획을 포기하고, 포기하지 않더라도 행동하기 힘들어진다. 손실에 잡아 먹히기 딱 좋다.

  1. 손실 본 종목을 오래 가져간다.

손실 본 종목은 손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 하락하는 종목이 반등하는 경우는 내가 털었을 때이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털고 나서 오랜만에 봤을 때, 반등한 종목만이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는 반등하지 않는 종목이 훨씬 많다. 반등할까 봐 오래오래 가져가면 사세가 기운 회사에 오래오래 투자하는 것과 같다.

  1.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다.

확실한 아이템이 있으면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맞다. 서울대에 붙을 것 같으면 서울대만 지원하고, 삼성전자에 붙을 것 같으면 삼성전자에만 지원하면 된다. 하지만 만약 확실한 아이템을 뽑을 능력이 있다면 확실한 아이템은 여러 개가 될 테고, 그렇다면 여러 군데에 투자하는 게 맞다. 확실한 아이템이 없다면 가장 확실해 보이는 아이템에 분산해서 투자해야 한다. 분산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과대한 자신감과 용기와 욕심 때문인데, 스스로 버티질 못한다. 한번 삐그덕 하면 본능에 지배될 뿐이다.

  1. 운을 기대한다.

자신감과 비슷하다. 카지노에 앉아 있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통계 따윈 의미 없어, 오늘만은 다를 것이다, 나만은 다를 것이다’ 를 끝없이 읊조리고 있다. 과연 그럴까? 전략이 없다는 증명이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인간인 이상 나에게 중요한 운명의 순간 더 높은 누군가가 내 삶에 개입하고 있다는 환상에 시달린다. 운명의 순간은 대개 빚을 내서 스스로 만들어내니까, 누구도 개입하지 못하는 것이다.

  1. 마음이 급하다.

지금 돈이 없다고, 꿈이 크다고, 우왕좌왕 무리하게 투자한다. 모든 오판의 여지를 활짝 열어주는 것이다.

  1. 공부하지 않는다.

공부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를 안 하면 망한다. 게임의 룰도 모른 채 게임을 시작하면 승부를 벌이지도 못하고 퇴장당한다.

  1. 투자만 쉽게 생각한다.

프로 농구 선수가 되는데, 프로 바둑기사가 되는데, 프로 학자가 되는 데는 몇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돈 버는 투자는 정말 쉽다고 생각한다. 쉽다고 생각하면 공부도 안 하지만 나머지 모든 오판을 함께 하므로 손실을 쉽게 누적할 수 있다.

  1. 내 돈을 시장이 빚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이라는 바다에 내 돈을 뿌렸다고 해서, 내가 바다에 뛰어들기만 하면 돈이 헤엄칠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백만 원 잃었다고 천만 원 들고 와서 복수하려 하고, 천만 원 잃었다고 일억 들고 와서 복수하려 하면, 냉정함을 잃고 1번부터 총체적으로 반복하게 된다.

  1. 배움을 벗 삼아 경험을 즐긴다.

시장 경험이 많아질수록 배우는 게 많다.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또 다르니 어찌 배우는 즐거움이 없겠는가. 그러나 돈 버는 방법은 제대로 안 배우고, 돈 벌었다 잃기를 반복하며 배우는 즐거움에만 빠져 있기 일수다. 그 둘이 무엇이 다른지는 고수에게 배워야 한다.

  1. 본업을 등한시한다.

본업이 없으면 들어올 돈도 없다. 하지만 투자를 하다 보면 자신감이 쩔게 마련이다. 1억 원 넣어서 하루에 천만 원 벌기도 하고 천만 원 잃기도 하면 내 본업 따윈 하찮은 존재가 된다. 그리고 모든 오판을 반복하는 사이 본업도 짤린다. 물론 그럴 줄은 몰랐다고 말하겠지. 후회하겠지. 하지만 뻔한 코스다.

  1. 기회를 기다릴 줄 모른다.

기회를 기다릴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내가 오늘만큼은 특별하다 생각할 텐데. 매일 매일 하루라도 더 질러야 나에게 들어올 운을 다 쓰지 않겠는가. 돈 버는 방법을 알아도 손실만 보는 유형이다.

  1. 투자한 대상과 사랑에 빠진다.

투자한 대상이 비즈니스 파트너가 아니라 배우자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해관계가 바뀌면 헤어져야 함에도 괜시리 붙들고 있다.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소유하기 시작한 순간 팔이 안으로 굽는다. 심지어 단기 기억장애에 걸린 사람들마저도 자신이 한번 선물 받은 물건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폭한다고 한다. 그러니 얼마나 사랑스럽겠는가, 내 운명을 책임져줄 저 종목이란.

  1. 이젠 늦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수록 더 확실한 손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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